
대전시의회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이중호 의원 등 윤리특별위원 4명의 사임을 의결했다.
대전시의회는 8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제290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를 열고 17일까지 10일간의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 발의안 31건, 시장 제출안 70건, 교육감 제출안 7건 등 총 108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9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는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집행부의 주요 현안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이중호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이 의결됐다.
이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은 지난 20여 년간 국민적 합의와 중대한 국가적 과제로 추진되어 왔다"면서 "하지만 해수부 부산 이전은 그간 쌓아온 국가 비전과 철학을 부정하는 충격적인 조치로, 정치적 필요와 지역 이해만을 앞세운 졸속 행정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으며, 행정 효율성과 국민 편익,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분명한 원칙과 철학 속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며 "만약 정부가 해수부 부산 이전을 끝내 강행한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채택된 건의안은 지역 국회의원, 대통령실, 국회, 주요 정당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윤리특별위원인 이중호, 김선광, 박주화, 김진오 등 4명의 위원이 사전에 제출한 사임서가 의결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