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 기존 펜 대비 혈당 개선 효과”

휴온스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 기존 펜 대비 혈당 개선 효과”

기사승인 2025-09-08 14:24:29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교수(왼쪽),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권소윤 교수. 휴온스 제공

휴온스는 4세대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실사용 임상 연구 논문이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 9월호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DMJ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행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 등재 국제학술지다.

이번 연구는 권소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곽효선 당뇨병전문교육간호사,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연구진은 인슐린 다회 주사(MDI)를 사용하는 성인 당뇨병 환자 42명(1형·2형 포함)을 대상으로, 스마트 인슐린 펜의 효과를 기존 인슐린 펜과 비교 분석했다. 모든 환자에게 당뇨병 자가관리 교육을 받은 뒤, 기존 인슐린 펜 사용자군(21명)과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군(21명)으로 나눠 2주간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통해 혈당 지표를 관찰했다.

그 결과,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 군은 기존 펜 사용자 대비 혈당이 이상적인 범위(70~180㎎/dL) 내 유지된 시간이 11% 높았다. 저혈당 발생시간(TBR<70㎎/dL)은 2.6% 낮았다. 중증 저혈당 발생시간(TBR<54㎎/dL)도 9% 짧았다. 고혈당과 저혈당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수인 혈당 위험지수(GRI) 또한 18.2점 더 낮은 결과를 보였다.

인슐린 펜 사용자 집단의 평균 교육 시간은 3.4시간으로 기존 펜 사용자 집단(4.2시간)보다 짧았음에도, 혈당 조절 성과는 오히려 개선됐다. 기존 인슐린 펜보다 사용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일부 사용자의 우려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권소윤 교수는 “스마트 인슐린 펜의 혈당 개선 효과는 CGM과 연동해 사용하는 볼루스(식후 인슐린) 자동 계산 기능과 몸 안에 남아있는 인슐린의 양에 대한 추적 기능 덕분”이라며 "스마트 인슐린 펜을 사용하면 환자들은 복잡한 계산 없이도 정밀하게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고, 중복 투여를 방지해 저혈당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인슐린 펜의 혈당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스마트 인슐린 펜은 고가의 인슐린 펌프에 비해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환자들에게 펌프 수준의 혈당 관리 혜택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아콘 P8은 당뇨 및 혈당 관리를 위한 국내 최초 4세대 스마트 인슐린 펜이다. ‘덱스콤 G7’과 같은 CGM을 디아콘 당뇨병 관리 플랫폼과 연동해 환자의 최근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식사 후 필요한 인슐린(볼루스)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능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을 정밀하게 주입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휴온스는 지난 2023년 지투이와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디아콘 P8을 출시해 유통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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