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진병영 군수는 먼저 박성규 예산담당관, 이성열 국비전략담당을 만나 내년도 사업으로 신청한 지방이양 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적극 설명하며 도비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이번에 건의한 주요 지방이양사업은 △함양군 파크골프장 조성사업(61억원) △마천2지구 광역마을상수도 개발사업(97억원) △함양 대덕저수지 산책 둘레길 조성사업(35억원) △죽산지구 대구획경지정리사업(30억원) 등 37개 사업(신규 20건 계속 17건) 총사업비 1657억 원 규모이다.
이어 진 군수는 청년정책과, 자연재난과, 물류공항철도과, 도로과 등을 차례로 방문해 △국립 남부청소년수련원 유치 △대전∼남해선 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 △지방도 1023호선(오도재터널) 정비사업 등 함양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도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진병영 군수는 “미래산업과 관광,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위해서는 지방이양 사업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에 설명드린 현안 사업들 또한 군민의 안전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함양군은 앞으로도 국·도비 확보를 위한 선제적이고 전략적 대응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함양군, 산불 예방 숲가꾸기 사업 산불 예방·소득 창출 ‘1석2조’ 효과
함양군과 함양군산림조합이 추진 중인 산불 예방 숲가꾸기 사업이 본래 목적이었던 산불 대응 효과는 물론, 세외수입 증대와 산주 소득 창출이라는 경제적 성과까지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함양군에서 매년 진행 중인 산불 예방 숲가꾸기 사업은 산불 발생 시 생활권 피해 확산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민가 주변 산림의 나무를 일정한 간격으로 솎아베기 후 발생한 부산물을 수집하는 재해예방 사업이다.

군은 올해 함양읍, 안의면, 유림면, 서상면 등 4개 지역에서 약 48ha 규모로 산불 예방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화재에 취약한 수종을 적정 밀도로 조정하고 내화력이 강한 활엽수 등의 수종은 보호하고 있다.
동시에 발생한 부산물을 판매해 6780만원의 소득을 창출했으며 이중 약 4,680만 원의 세외수입을 올렸고 12명의 산주에게는 약 2100만원의 산림 소득을 안겨주었다.
함양군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체계적인 숲가꾸기 사업으로 산불에 강한 산림을 조성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양군 임호마을, 집중호우 피해 개선복구사업 확정
지난 7월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피해를 입었던 함양군 임호마을이 행정안전부의 ‘개선복구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 복구를 넘어 재발 방지를 위한 항구적 대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마을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개선복구사업에는 총 31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피해의 근본 원인이 되었던 산사태 취약 지역에 대한 사방댐 2개소와 계류보전 390m 신설, 협소했던 우수관로 400m 확장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재해 예방 계획으로 추진된다.
또한 주민 편의를 고려한 포켓 주차장 등 마을 친화형 생활 인프라 조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임호마을 이장 김봉영 씨는 “그동안 재해로 인한 불안감이 컸는데, 이번에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 마음이 놓인다”라며 함양군과 관계 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임호마을에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재해 복구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종합 정비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폭염 속 치매 환자 탈진, 치매안심센터의 ‘신속한 대응’ 생명 살렸다.
함양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9월5일 오후 3시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밭일을 하던 80대 치매 환자 ㄱ씨가 탈진 상태로 쓰러진 것을 센터 직원이 발견해 신속히 구조했다.
사고 당일은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ㄱ씨는 집 앞 고추밭에서 일하던 중 탈수와 열탈진 증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안심센터 직원은 평소 마을회관에 자주 방문하던 ㄱ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마을 주민의 말을 듣고 직접 자택을 방문했으며 집 앞 고추밭 고랑 사이에서 희미한 신음을 듣고 ㄱ씨를 발견했다.
직원은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물과 음료를 제공한 뒤 보호자에게 연락해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 현재 ㄱ씨는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양군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폭염 시 치매 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열사병이나 열탈진에 매우 취약하다”라며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 달라”라고 당부했다.
함양군 보건소는 폭염 등 재난 상황에 취약한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순찰 및 예방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