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천댐 ‘담수’ 용도 확대 필요 여론…강릉 가뭄 문제 ‘반면교사’

원주천댐 ‘담수’ 용도 확대 필요 여론…강릉 가뭄 문제 ‘반면교사’

원주시 “환경부 협의 후 추진 검토”

기사승인 2025-09-12 12:00:20 업데이트 2025-09-12 21:33:27
강원 원주천댐 모습. 원주시

최근 홍수조절 전용 댐인 ‘원주천댐’의 용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급 강릉 가뭄 문제와 관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댐에 물을 담수해 비상 용수로 사용하는 등 긴급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도 심각한 가뭄 사례가 발생한 만큼 원주시 수원 확보 다원화는 절실한 실정이다. 

또 댐을 시민들의 휴식·관광 공간으로도 발전시켜야 한다는 요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12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에 건설 후 운영 중인 ‘원주천댐’은 180만t을 담수할 수 있는 홍수조절 전용 댐이다.

원주천댐은 환경부, 강원자치도, 원주시,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0월 높이 46.5m, 길이 210m 규모로 완공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집중호우에 처음으로 가동된 원주천댐은 약 30만여t의 빗물을 담수하는 등 원주천 하류 수위 상승을 예방했다.

현재 원주천댐은 건립 당시 환경부 사업계획협의 및 환경영향평가과정에서 원주지방환경청과의 협의 내용인 ‘홍수조절 이외의 목적으로 담수를 계획하는 경우는 원주지방환경청과 별도 협의 절차 이행’으로 담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향후 담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천댐 담수에 대해 원주시는 △비상용수 및 농업용수 확보 △시민들의 휴식공간 제공 △관광 자원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영일 원주시 생태하천과장은 “댐의 특성상 홍수기에는 담수가 어렵지만, 갈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경우 비상용수·농업용수 등 이수 목적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주천댐은 유역 홍수량 경감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 합리적인 담수 방안 마련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윤수용 기자
ysy@kukinews.com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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