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오봉저수지 59% 회복"…재난사태 해제 협의 착수

강릉시 "오봉저수지 59% 회복"…재난사태 해제 협의 착수

한달 만에 전환 국면, 단비·비상방류·시민 절수 동참이 견인

기사승인 2025-09-22 16:45:44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강원 강릉시가 22일 오전 10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59%까지 회복됨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와 관계 부처와 재난사태 해제를 협의하기 시작했다. 시는 최근 이어진 강우와 시민들의 절수 실천,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방류 효과가 맞물려 수위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강릉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강릉시의 급수난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급수 대책을 점검하면서 전국적 대응으로 번졌다. 이어 행정안전부가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재난사태를 공식 발령했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본격화됐다. 

당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0%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쳤고, 시는 아파트 시간제 제한급수, 계량기 잠금 강화, 급수차와 해경·해군 함정까지 동원해 급수난에 대응했다.

저수율은 지난 12일 11.5%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13일부터 내린 비로 반등에 들어갔다. 19일에는 저수조 100톤 이상 아파트 113개 단지의 제한급수를 해제했고, 20일부터는 도암댐 도수관로에서 하루 1만 톤 규모의 비상방류가 시작됐다. 강릉시는 수질검증위원회를 통해 방류수를 매일 검사하며 정수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날 기준 저수율은 59%로, 재난사태 선포 이후 약 한 달 만에 전환 국면을 맞았다. 강릉시는 해제 여부를 도와 관계 부처와 신중히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가을·겨울 가뭄 재발에 대비해 가구별 자율 잠금과 절수 동참은 계속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재난사태 해제가 이뤄지더라도 광역 연계와 대체 수원 확보, 수원 다변화 대책을 병행해 구조적 가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6일 강원 강릉시 포남동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주차장에서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전국 각지에서 전달받은 생수를 배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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