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강릉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강릉시의 급수난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급수 대책을 점검하면서 전국적 대응으로 번졌다. 이어 행정안전부가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재난사태를 공식 발령했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본격화됐다.
당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0%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쳤고, 시는 아파트 시간제 제한급수, 계량기 잠금 강화, 급수차와 해경·해군 함정까지 동원해 급수난에 대응했다.
저수율은 지난 12일 11.5%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13일부터 내린 비로 반등에 들어갔다. 19일에는 저수조 100톤 이상 아파트 113개 단지의 제한급수를 해제했고, 20일부터는 도암댐 도수관로에서 하루 1만 톤 규모의 비상방류가 시작됐다. 강릉시는 수질검증위원회를 통해 방류수를 매일 검사하며 정수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날 기준 저수율은 59%로, 재난사태 선포 이후 약 한 달 만에 전환 국면을 맞았다. 강릉시는 해제 여부를 도와 관계 부처와 신중히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가을·겨울 가뭄 재발에 대비해 가구별 자율 잠금과 절수 동참은 계속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재난사태 해제가 이뤄지더라도 광역 연계와 대체 수원 확보, 수원 다변화 대책을 병행해 구조적 가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