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규 강릉시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극단적인 단수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절수와 전국적 지원 덕분"이라며 "이번 가뭄을 계기로 근본적인 물 관리 체계를 마련해 두 번 다시 같은 어려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공공시설 운영 정상화, 지역축제 재개 검토,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약속했다.
재난사태 선포 당시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5.2%였고, 12일에는 11.5%까지 떨어졌다. 강릉시는 시간제 제한급수와 급수차·헬기·군·해경 동원을 총동원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생수와 자원봉사, 시민들의 20% 절수 참여가 급수난 극복을 견인했다.
재난사태 해제와 함께 수도계량기 잠금 권고가 전면 해제됐고, 공공화장실과 체육시설 운영이 재개됐다. 공공수영장 3곳은 10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열며, 강원FC·강릉시민축구단 홈경기도 정상 개최된다. 추석 이후에는 강릉커피축제·누들축제 등 가뭄으로 취소됐던 행사 재개 여부도 다시 검토한다.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재난사태는 해제됐지만 내년에 같은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남대천 임시양수장, 지하저류댐 등 중장기 수원 확보 사업을 정부와 협력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사천저수지 관로 개통과 제2취수장 복구를 통해 하루 4만 7500톤의 대체수원을 확보하고, 상수도 현대화와 정수장 증설 등 장기적 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