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수사기간 30일 연장

김건희 특검, 수사기간 30일 연장

尹 부부 뇌물·학폭 무마 의혹 본격 수사

기사승인 2025-09-23 15:57:56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이달 말로 끝나는 1차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뇌물 혐의와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등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수사가 완료되지 않아 24일자로 특검법 제9조 제3항에 따라 30일간 수사 기간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은 한 차례에 한해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이 공포되면 ‘30일+30일’ 추가 연장도 가능해진다.

특검팀은 25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1억원대 이우환 화백 그림을 상납받고 공천·인사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김 여사를 매개로 윤 전 대통령에게 청탁했다고 보고, 윤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정범, 김 여사를 공범으로 전제해 수사 중이다.

또 다른 쟁점인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수사도 본격화된다. 김 여사가 2023년 7월 당시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통화하며 학폭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폭위는 당시 가해 학생에게 출석정지 10일, 학급교체 처분을 내렸으나 강제전학은 결정하지 않았다. 사건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되자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은 즉각 사퇴했다. 특검팀은 25일 학폭위 간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예정됐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소환 조사는 권 의원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로 무산됐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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