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시가 항공·방위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며 ‘2025 항공방위물류박람회(GADLEX)’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공동 주최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번 박람회는 94개 기업·기관이 204개 부스를 운영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5987명이 현장을 찾았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구미 AI로봇기업협의회 등이 참가해 최신 방산 기술을 선보였고, 해외 바이어 상담과 청년 채용설명회, 각종 세미나까지 이어지며 산업·학계·군이 교류하는 장이 됐다.
행사 전날 열린 ‘구미 방위산업 파트너십(GDIP)’에는 11개국 군 관계자들이 방문해 산업 시찰과 포럼에 참여하며 구미 기업과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강은호 전 방사청장은 기조연설에서 “K-방산이 글로벌 톱4(G4)로 도약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성과도 확인됐다.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 34개, 해외 7개사가 참여해 총 76건, 3억1438만달러 규모 계약 상담이 이뤄졌다.
또 구미시와 경북도는 방산 전문인력 양성과 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방호 소재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삼양컴텍의 239억 원 규모 증설 투자 유치로 민선 8기 들어 투자액 10조원을 돌파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역 기업의 세계 진출과 청년들이 기회를 만나는 계기가 됐다”며 “구미가 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 항공·방산 거점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 행사에서는 군·민간 드론봇 경연대회와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수리온 헬기 전시·탑승, 드론 레이싱, 군악연주 등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대학생·청년 161명이 참여한 채용상담회는 진로 설계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했다.
현장을 찾은 한 대학생은 “기업 인사담당자와 직접 만나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항공·방산·물류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성료했다”며 “지역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구미가 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서 항공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방위산업에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