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 24시간 운영…“미수용 최소화”

추석연휴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 24시간 운영…“미수용 최소화”

산모·소아·심뇌혈관 질환 등 협력 네트워크 강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동 체계 상시 유지

기사승인 2025-10-01 10:04:42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전국 413개 응급의료기관과 17개 권역외상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산모·소아·심뇌혈관 질환 등 분야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논의했다.

지난달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하면서 대형병원의 진료 역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응급실 내원 환자 수와 진료량 등 지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응급의학과 전공의 복귀율은 여전히 낮아 일부 비수도권 응급의료기관에서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정부는 응급의료기관 가동률을 높이고 진료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수가 가산(권역센터 250%, 지역센터 150%), 배후진료 수가 가산(200%)을 유지한다. 중증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23곳도 상시 운영하고, 각 기관의 비상진료 기여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이어 연휴 기간 외래 진료와 응급실 과밀화를 막기 위해 병·의원과 약국에 한시적 수가 가산을 적용해 최대한 문을 열도록 하고, 위치·운영 시간 정보를 ‘응급의료포털’(e-gen), ‘응급똑똑’ 앱, ‘보건복지콜센터’(129)를 통해 제공한다. 감기·복통·두드러기 등 경증 질환에 대한 대처 방법은 안내자료로 배포하고, 응급실을 가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 응급똑똑 앱에서 증상을 입력하면 적정 의료기관을 추천받을 수 있다.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위한 대응도 강화된다. 정부는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한다. 또 모자의료 전원지원팀을 운영해 산모·신생아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전원을 돕도록 했다.

소아 환자는 증상 정도에 따라 구분해 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중증·응급은 소아전문응급센터(12개소)에서, 중등증은 소아청소년과 병원(3개소)에서 24시간 진료를 이어간다. 경증 환자는 128개 달빛어린이병원이 연휴 내내 운영된다. 아이가 갑자기 아픈 경우 ‘아이안심톡’ 사이트에 접속하면 소아·응급 전문의가 응급처치 방법과 상비약 사용법을 24시간 상담한다.

심뇌혈관 환자는 권역센터 14곳, 지역센터 10곳 등 총 24개 전문센터가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권역·지역 센터가 긴밀히 협력해 골든타임 내 이송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급성 복통, 수지접합, 골반골절 등 특수 외상 분야도 연휴 기간 24시간 당직 체계를 유지해 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전원·이송 체계도 강화한다. 전국 6개 광역상황실은 119 구급대와 협력을 강화해 중증응급환자(중증도 분류 pre-KTAS 1~2단계)가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함께 찾아 응급실 미수용 사례가 없도록 한다.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닥터헬기와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동 체계도 상시 유지한다.

연휴 기간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응급의료체계를 24시간 모니터링 한다. 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상황실을 통해 전국 응급 현황을 관리하고, 지자체는 단체장 중심의 점검 체계를 운영한다. 재난 발생에 대비해 신속 대응반과 재난의료지원팀(DMAT)도 출동 준비 상태를 유지한다.

정 장관은 “국민들께선 큰 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달라”며 “지난 설 연휴는 의료진과 구급대원의 헌신, 국민들의 협조 덕분에 큰 혼란 없이 지나갔다. 이번 추석에도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