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특정 종교단체 동원 의혹’, 몸통은 김민석 총리”

국민의힘 “與 ‘특정 종교단체 동원 의혹’, 몸통은 김민석 총리”

송언석 “김 총리 위한 사전 선거운동 의심”
진종오 “전체 녹취록 공개할 예정”

기사승인 2025-10-01 15:07:00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0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특정 종교단체 동원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의 ‘특정 종교단체 동원 의혹’과 관련해 사건의 몸통은 김민석 국무총리라고 주장했다.

앞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실 소속 직원과 제보자가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명단을 확보해 내년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김 총리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어제 진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내쫓기 위한 민주당의 녹취록과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시의원 한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나 특정 종교단체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김 총리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의심이 든다. 김 총리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미리 조직을 정비한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또 “김 위원장은 많은 꼬리 중 하나에 불과하고 몸통은 김 총리다”라며 “현재 총리가 챙겨야 할 국정과 민생 현안이 많음에도 다음 자리와 선거 조직 정비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관세 협상은 물론 부동산 문제도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몸통을 파헤치기 위해 김 총리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가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 의원 역시 김 총리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김 총리를 밀어주기 위해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명단을 확보하려는 회유를 시도했다”며 “대신 납부하겠다는 당비 1800만원은 개인이 쉽게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총리가 연관된 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스스로 사퇴하고 조사받아야 한다”면서 “총리는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직책이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나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이용할 만큼 한가로운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으로 전체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녹취록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자의 요청에 따라 입당 절차를 안내했을 뿐 진 의원의 폭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통해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보자가 먼저 선거철이 되면 사람 모집이 힘들지 않냐며 본인이 관리하는 회원 3000명이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후 제보자에게 어떠한 당원명부도 제공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리의 이름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서는 “제보자가 국민의힘은 싫고 민주당이 좋다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김 총리 얘기가 나왔다”면서 “인사치레였을 뿐 김 총리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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