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에서 느끼는 만원의 행복”...‘첫 비행’ 파라타항공 1호기 직접 타보니 [현장+]

“하늘길에서 느끼는 만원의 행복”...‘첫 비행’ 파라타항공 1호기 직접 타보니 [현장+]

파라타항공, 양양~제주 노선 운항 개시
1일, 강원 양양발 제주행 탑승률 '90%'
승객 대상 다양한 항공 서비스 '눈길'
미흡한 기내 안내 관련 불만 나오기도

기사승인 2025-10-02 06:00:13
지난 1일, 양양발(發) 제주행(行) 파라타항공의 신규 항공편(WE6701)을 타기 위해 양양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송민재 기자

지난달 30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는 첫 정기편을 띄운 국내 9번째 저비용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기내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이번 양양~제주 노선 운항은 파라타항공의 전신인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운항을 전면 중단한 2023년 5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1일 이른 새벽, 양양발(發) 제주행(行) 파라타항공의 신규 항공편(WE6701)을 타기 위해 양양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이날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 앞에는 제주행 WE6701편을 타려고 대기하는 승객들로 북적거렸다. 해당 편에는 정원 294명 중 총 중 265명이 탑승하면서, 90.1%의 탑승률을 보였다. 

양양발(發) 제주행(行) 파라타항공의 신규 항공편(WE6701)을 타려고 대기하는 승객들로 북적거렸다. 송민재 기자

특히 이날 양양공항에는 아이와 부모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까지 공항을 가득 메운 여러 부류의 여행객들이 눈에 띄었다.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 남편, 아이들과 함께 양양공항을 찾았다는 서지원씨는 “각각 비행기표 1만원으로 부담 없이 가족들과 제주여행을 가게 돼 너무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자녀들도 “엄마, 아빠와 비행기 타고 신나게 여행을 즐기고 오겠다”며 들뜬 마음을 표현했다.

다른 한 승객도 “파라타항공에서 승객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마련됐다 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려고 한다”고 전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오랜 시간 동안 한마음으로 기다린 첫 운항을 시작한 만큼 이용객들에게 행복한 여행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준비한 프로모션”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항공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80cm의 성인이 탑승했을 때 앞좌석 등받이와 무릎 사이에 500ml의 병 커피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간격이 넉넉했다(사진 왼쪽). 파라타항공이 자체 개발한 음료인 ‘피치 온 보드(peach on board)’.

기내에서는 넓은 좌석 공간과 서비스 제공이 승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기자가 탑승한 WE6701편에는 파라타항공의 1호기인 에어버스 대형기 A330-200이 투입됐다. 기재의 좌석은 컴포트와 컴포트 플러스로 구분됐으며, 좌석 간격은 각각 83.82cm, 88.39cm로 설계돼 여유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180cm의 성인이 탑승했을 때 앞좌석 등받이와 무릎 사이에 500ml의 병 커피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간격이 넉넉해, 1시간여 넘는 시간 동안 편안한 비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비행하는 중간 파라타항공이 자체 개발한 음료인 ‘피치 온 보드(peach on board)’와 생수를 무료로 제공받기도 했다. 특히 복숭아 맛이 나는 피치 온 보드는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음료였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보통 유상 판매가 일반화돼 있는 생수를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료수도 특별히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기내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여러 기업들과의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콘센트가 설치되지 않은 점과 각 좌석마다 장착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사용이 불가했던 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또한 이날 항공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하기 전 기내 승무원으로부터 15~20분가량의 착륙 지연 안내를 받았지만, 이보다 10여분 더 착륙이 늦어지면서 승객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몇몇 승객들은 정확한 기내 안내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경우 조만간 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착륙 지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장 상황을 파악해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송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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