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은 끝났다”…이스라엘서 평화 정착 강조

트럼프 “전쟁은 끝났다”…이스라엘서 평화 정착 강조

기사승인 2025-10-13 21:45:36 업데이트 2025-10-13 22:06: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에서 ‘새로운 중동의 역사적 새벽’을 선언했다. 그는 전쟁 종식과 휴전 이행, 평화 정착을 강조하며 자신의 중재 성과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공개한 연설문에서 “수 세기 후에도 이 순간이 모든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었다. 이제 이 승리를 평화와 번영으로 전환할 때”라고 말했다. 또 이란을 향해 “우정과 협력의 손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언급하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크네세트 도착 직전 취재진에게 하마스가 무장 해제 계획에 따를 것이라고 말하며 전쟁이 끝났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AP 통신과 dpa 통신이 전했다.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가자지구 휴전 1단계 합의 이행에 들어갔다. 생존 인질 20명이 1차로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도됐고, 사망한 인질 28명의 시신도 이스라엘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들이 이송된 셰바 의료센터를 방문해 가족과 의료진을 만날 계획이다.

크네세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아미르 오하나 의장은 “이날을 간절히 기다려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고, 의원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유대인 역사의 거인”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일정을 마친 뒤 샤름엘셰이크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 등 20여 개국 정상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의 새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는 참석국들이 전쟁 종식을 위한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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