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11번째 무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온라인 생중계 영상에 따르면 스타십은 미 중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23분쯤 텍사스주 보카 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지구 저궤도를 향해 발사됐다. 이번 시험비행은 약 1시간6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을 통해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 모형 배치와 스타십 엔진 재점화 실험 등을 진행한다.
스타십 본체인 우주선은 길이 52m, 직경 9m로 내부에 사람 100명과 화물 100t가량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1단부인 역대 최강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 전체 길이는 123m에 달한다.
스페이스X는 2023년 4월부터 스타십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무인 상태로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반복해서 벌여왔다.
올해 들어 진행한 7∼9차 시험비행에서는 우주선이 연달아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실패로 돌아갔으나, 지난달 26일 10차 시험비행에서는 예정대로 비행을 완수하고 위성 모형 배치 실험에도 처음으로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