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범죄자 구했다? 가해자 겸 피해자인 ‘국민’ 생명 보호 우선”

김병주 “범죄자 구했다? 가해자 겸 피해자인 ‘국민’ 생명 보호 우선”

“일단 구출하고 한국 송환해 법적 처벌해야”

기사승인 2025-10-20 10:17:21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재외국민안전대책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실 제공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캄보디아에서 ‘로맨스 스캠’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 청년 3명을 “구출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이들은 범죄 가담자이지만 피해자인 측면도 있다”라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들이 강압에 의해 범죄에 가담한 면도 있고, 사기를 쳤으니 우리 국민 중 피해를 본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악의 소굴에 있으면 이분들의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구출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5일 캄보디아로 출국해 수도 프놈펜의 한 호텔에 감금되어 있던 20대 한국인 3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8일 오후 이들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들이 로맨스 스캠 초기 단계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출 청년의 팔에 문신이 가득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피해자가 아닌 범죄 용의자를 구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의원은 “구출된 세 사람 중 정 모 군은 저의 지역구인 남양주을 주민의 아들이다. 그의 부모가 시의원을 통해 ‘제발 우리 아들을 구해달라’고 요청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할 일은 국민의 생명부터 지켜내는 것”이라며 “일단 구출하고 한국에 빨리 송환해 수사 후 법적 처벌을 하고, 처벌이 끝나면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정치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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