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75세 이상의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률이 33.5%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15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코로나19 동시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75세 이상은 15일부터, 70∼74세는 20일부터, 65∼69세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질병청은 20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지난 17일 오후 6시 기준 해당 연령층 전체의 33.5% 정도인 약 180만 명이 독감 예방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과 비교하면 4%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다.
질병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예년보다 약 1∼2달 일찍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국제 여행이나 인구의 증가, 바이러스의 진화로 인한 적응력 강화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질병청은 "올해 40주차(9.28~10.4)와 41주차(10.5~11)에 인플루엔자 유사 환자가 유행 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예년보다 두 달 빨리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며 "환절기 기온 차가 클 때 면역력이 낮아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환경이니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개인위생 수칙 지키기와 환기, 마스크 착용 등 전파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