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취임과 동시에 레임덕이 찾아오는 ‘취임덕’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송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요즘 ‘취임덕’이라는 말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40일 정도 지났다. 통상적으로 보면 허니문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레임덕 징후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중간 간부에 해당하는 ‘경정’이 대통령의 말을 우습게 여기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지시로 합동수사단에 합류한 경정이 합동수사단을 ‘불법 단체’로 규정하며 정부와 다른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권 여당도 대통령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은 추석 예능 방송에 출연해 민생 친화적인 모습을 연출했으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에 ‘상기하자 조희대, 잊지 말자 사법개혁’이라며 맞받아쳤다. 이는 이 대통령을 겨냥한 우회성 저격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당선된 지 140일 된 허니문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이 과반 턱걸이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여당의 지지율도 3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취임덕의 근본 원인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로 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김 실장의 국감 증인 출석 문제와 관련해 묵살하고 있다”며 “여당 강경파 뒤에 숨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관들의 이견은 제대로 조정하지도 못하고 부처 과장급이 챙길 법한 사소한 현안들만 골라 질책하며 이미지 관리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국정 난맥의 근본 원인은 이 대통령의 무책임한 리더십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집 없는 서울시민에게 사실상 서울 추방령을 내렸다”며 “집 없는 국민들은 한탄을 쏟아내고, 집 있는 국민들은 정부가 공시지가 인상과 보유세 폭탄으로 세수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욕심과 투기라며 몰아붙이고 부동산 선전포고와 규제폭탄으로 시장을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지금 필요한 대책은 국민의 삶을 옥죄는 규제가 아닌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임명한 특검답게 선택적 정의와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 특검은 더 이상 특검이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지금 당장 사퇴하고 본인의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