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졸속 추진된 ‘한강버스’…제2의 수상택시 우려”

민주당 “졸속 추진된 ‘한강버스’…제2의 수상택시 우려”

한정애 “‘혈세버스’로 전락하는 것 아닌지 우려”

기사승인 2025-10-21 10:39:55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 사업을 두고 서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를 통해 “졸속으로 추진된 한강버스의 민낯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며 “전날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한강버스 운행 중단이 예견된 것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한강버스에 투입된 자금의 약 69%는 서울시가 조달하고, 민간 투자금은 2.8%에 불과하다”며 “비정상적인 구조로 민간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미 2007년 한강 수상택시 사업으로 매년 5~7억원의 적자를 내며 시민의 세금을 낭비한 바 있다”며 “이번 한강버스도 제2의 수상택시와 같이 정치쇼의 전철을 밟으며 ‘혈세 버스’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상택시를 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산했던 하루 평균 사용자는 2만명이었으나, 실제 3년간 이용자는 100명에 불과했다”며 “민주당은 서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한강버스 사업과 관련된 의혹을 진상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 한강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하며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28.9㎞ 구간의 7개 선착장을 오가는 노선을 운영했다. 한강버스는 한강을 교통망으로 활용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취항 열흘 만에 잦은 기계 결함과 낮은 이용률, 과도한 재정 부담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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