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딸 결혼식 언급에 ‘울먹’…“기업·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 안해” [2025 국감]

최민희, 딸 결혼식 언급에 ‘울먹’…“기업·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 안해” [2025 국감]

기사승인 2025-10-21 15:37:58 업데이트 2025-10-21 17:27:46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0일 민주당 언론개혁특위 허위 조작정보 근절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 직전 자녀의 결혼식이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 “기업·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자녀에 대한 언급을 하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의 해킹 관련 대상 기관 국감에서 “(딸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할 수 없이 민주당 의원님들께만 청첩장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최 의원의 딸이 국감 직전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진행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국감 직전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과 축하 화환을 받은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류제명 과기부 2차관에게 축의금을 냈는지 묻고, 이들이 “냈다”고 답하자 “최 위원장이 위원장석에 앉아 국감을 진행하려면 피감기관과 관련 기관으로부터 축의금 받은 것을 다 토해낸 뒤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일부 국민의힘 분들이 제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흘렸다’, ‘대기업을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저는 제 계좌번호 뿐 아니라 남편 계좌번호도 넣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모든 장소, 시간 선정은 결혼 당사자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딸은 대학생 때부터 독립해 같이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의논할 수도 없었다. 특히 딸은 고등학생 때부터 (저의 국회의원 출마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 심리 상담을 오래 받았다. 엄마가 말하면 통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이 말을 하는 내내 눈물을 훔쳤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제가 (딸의 결혼식에서) 못 챙긴 것은 피감기관의 화환을 돌려보내라고 말하지 않은 것”이라며 “왜 돌려보내라고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다시 반성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전날 박 의원이 딸 결혼식 관련 문제를 지적하자 “딸의 결혼식 전날에야 ‘내일이 결혼식’이라는 문자를 받고 참석했다”며 “날짜도 잊어버릴 정도로 바빴다. 문과 출신인 제가 요즘 양자역학과 내성 암호를 공부하느라 잠도 못 잘 지경이었다”고 해명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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