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찬진 금감독원장은 아파트 두 채를 포함해 보유 재산이 “300억~4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재산 내역을 요청했더니 부동산 내역만 제출했다. 재산이 얼마나 되나?”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오전 질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10 ·15 부동산 대책을 언급하며 이 원장을 향해 ‘다주택자 금감원장’이라고 날선 비판에 나섰다. ‘집값 상승을 잡겠다면서 본인은 초고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서울 강남구 같은 단지 내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강 의원은 당시 “부동산 자금 쏠림을 개혁하라고 주문하면서 본인은 초고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아니냐”며 “이래서야 시장이 금감원장의 말을 신뢰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강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보유 중인 주택을 한두 달 내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과 관련해 (두 채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며 “눈 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두 달 안으로 정리할 것이다. 염려를 끼쳐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오후 보충 질의에 나서 이 원장의 재산 규모에 대해 묻고 “(10·15 부동산 대책은) 원장님 같은 찐부자만 서울과 수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부동산 시장을 만들고 있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집값이 높을수록 대출을 못하게 했는데 지금은 돈이 없어도 상환능력이 있는 젊은 2030세대들은 서울 및 수도권에 집을 어떻게 마련하라는 건지 그 방법을 알면 좀 알려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