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와 영주시는 21일 영주시 문정 둔치에서 ‘2025년 경북한우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지역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품종 개량 성과를 점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만희 국회의원,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장성대 전국한우협회 경북도지회장 등 주요 인사와 한우 농가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19개 시군에서 선발된 우량 한우 76두(암송아지 17두, 미경산우 16두, 경산우 43두)가 출품돼 암송아지, 미경산우, 경산 1·2·3부 등 5개 부문에서 품질을 겨뤘다.
심사 결과, 암송아지 부문은 예천군 김영휘 농가, 미경산우 부문은 성주군 여화연 농가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산우 1·2·3부에서는 봉화군 김대현, 영주시 엄정열, 의성군 신종경 농가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특히 신종경 농가는 ‘그랜드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경주시 최삼호 농가가 한우품질평가대상을, 영주시가 최우수 시군상을 각각 수상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한우 개량의 실질성과 농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한우품질평가대상’ 부문이 새로 신설됐다. 이 부문은 일정 기준(거세우 연간 20두 이상 출하, 출하우 중 1+ 등급 이상 75% 이상)을 충족한 농가를 대상으로 1년간 도축성적을 평가해 시상함으로써 대회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경북도는 2007년 한우수정란이식사업을 시작으로 암소능력검정사업(2013년), 한우유전체분석사업(2021년) 등 단계별 개량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24억원을 투입해 산업 경쟁력 기반을 확충하고 있으며 그 결과 경북 지역 한우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2005년 41.8%에서 지난해 79.1%로 상승했다. 이는 연간 출하 1만 마리 이상 시·도 중 전국 1위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우 개량의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지역 한우산업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한우 가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물가와 생산비 상승으로 농가 경영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며 “지속적인 개량사업과 사육 기반 개선을 통해 경북 한우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