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혈액암병원이 최근 ‘CAR-T 세포 치료’가 가능한 세포·유전자 처리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이 한층 강화됐다고 23일 밝혔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세포 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해 다시 주입함으로써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 치료법이다.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효과가 없는 환자에게 시행되는 마지막 단계의 치료로, B세포 기원의 림프종·림프구성 백혈병·다발골수종 등이 주요 대상이다.
병원은 센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감염내과, 신경과, 중환자실 등 관련 진료과 의료진이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협력 체계를 갖췄다.
CAR-T 치료의 특성상 염증 반응, 신경학적 독성,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의 부작용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센터는 철저한 진료 프로토콜과 안전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전담간호사가 치료 전 과정을 함께해 환자의 불안을 줄이고 치료 여정을 지원한다.
김수경 세포·유전자 처리센터장은 “센터의 자체 운영을 통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고품질의 세포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철 병원장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세포·유전자 처리센터는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과 신약 연구에도 적극 참여해 미래 혈액암 치료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