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7일부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펀드 상장클래스’ 거래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최초 상장되는 종목은 △대신 KOSPI200인덱스와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 2개 상품으로 투자자는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종목명 검색을 통해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다.
상장클래스는 일부 공모펀드를 투자자가 유가증권 시장에서 펀드를 주식처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공모펀드의 단점으로 지적된 거래 절차를 간소화해 투자 접근성을 높인 혁신 금융상품이다.
상장클래스는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27개 증권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이중 △키움증권만 오는 11월7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월 ‘일반 공모펀드 상장거래 추진’을 발표한 후 금융투자업계가 준비한 ‘상장클래스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금투협은 상장클래스가 투자자 보호에 충실한 공모펀드와 ETF의 장점을 결합하면서 기존 공모펀드의 규모와 안정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유석 회장은 “상장클래스는 장외·장내 거래체계를 융합한 첫 사례로서 최초 상장은 시장의 검증을 받은 주식형·채권형 펀드로 구성했다”며 “상장 준비 과정에서 세제 개편 및 시스템 등 인프라가 완비돼 언제든 추가 상장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펀드 상장거래는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상장클래스가 투자 편의성 증대와 투자자 보호 강화, 공모펀드 시장의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앞으로 상장클래스 거래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업계·유관기관과 협력하는 한편 추가 상품 출시를 위한 노력과 상장공모펀드 법제화를 위한 법 개정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