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25년 묵은 ‘IMF 부실채권 1.8조’ 새도약기금에 매각 [2025 국감]

캠코, 25년 묵은 ‘IMF 부실채권 1.8조’ 새도약기금에 매각 [2025 국감]

정정훈 캠코 사장 “새도약기금, 이달 중 첫 채권 매각 진행”

기사승인 2025-10-23 16:22:21
23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의 금융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 정정훈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자 관리공사(캠코)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인수해 25년 넘게 보유 중인 1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한다. 이로써 장기 채무자들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재기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23일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IMF외환위기 직후 발생한 부실채권 관리 방안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캠코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이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IMF 당시 인수한 채권에 대한 관리 현황’에 따르면, 캠코는 2000년부터 개인·법인 부실채권 22만8293건, 총 5조1577억원을 인수해 채무조정·법적조치·소각 등을 통해 정리해왔다. 하지만 1997년 IMF 사태 이후 인수한 부실채권 중 1조7704억원(2만1433건)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주는 2만1433건이며, 이 중 개인 채권이 1만8010건(3662억원), 법인 채권이 3423건(1조4042억원)이다.

박 의원은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회복을 기다리는 우리 국민들의 수”라며 “지금쯤이면 국가가 먼저 채무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IMF사태는 당시 정부의 구조조정 실패의 후과라는 점도 반영해야 한다”며 “캠코가 IMF 사태 때 인수한 장기연체채권 1조7704억원도 새도약기금으로 조정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정훈 캠코 사장은 “당연히 가능하다”라며 “이번 달(10월) 중 최초로 새도약기금에 (해당)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캠코와 국민행복기금에서 1차로 매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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