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고생 끝 행복 시작?…“이익 턴어라운드 기대”

2차전지株, 고생 끝 행복 시작?…“이익 턴어라운드 기대”

지난 2년간 내리 하락세
이달 들어 큰 폭 반등
中 정부 주도 배터리산업 구조조정

기사승인 2025-10-24 09:06:53

지난 2년간 내리 내리막을 걸었던 2차전지주들이 이달 들어 반등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72%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에코프로비엠은 41%, 엘앤에프 53%, 에코프로머티 38%, 포스코퓨처엠 42%나 올랐다.

그간 2차전지주는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로 대차잔고가 빠르게 쌓이며 대차잔고 비중이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엘앤에프 대차잔고는 현재 25% 수준으로 연초대비 17.9%포인트(p)나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 반등으로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나오며 주가 급등을 촉발했다. 주가 반등세가 컸던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 엘앤에프 등이 대차비중이 높았다.

숏 스퀴즈는 주가가 급등해 공매도 포지션이 손절·청산되면서 매수세가 급증해 추가 상승을 촉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2차전지주에 대한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1520억원, 에코프로비엠을 1201억원 순매수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많이 샀다. 기관도 에코프로비엠을 780억원 어치 사들이며 코스닥 순매수 1위에 올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체들의 영업이익 합산액(PLUS 2차전지 TOP10 기준)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이후 흑자 폭을 키워갈 것”으로 추정했다.

우선 중국 정부의 배터리 공급과잉 지적에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판가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비야디(BYD)는 최근 중국 내 일부 공장 생산량을 30% 이상 감축하고 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또한 대미 3500억달러 투자 협상 진전 소식은 미국시장 접근성 확대나 공급망 안정성 증가 차원에서 호재라는 분석이다. 

다만 강 연구원은 “소재 업체 실적 회복 지연이나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여파(11월 이후) 등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단기 급등에 연말연초 관련 리스크를 확인하며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