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전북 김제와 완주를 거쳐 전주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오는 11월 말 개통, 내년 하반기에는 새만금 신항만도 개항을 앞두고 있어 새만금이 서해안 중심지로 도약의 발판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국립새만금수목원도 2027년 2월 준공 예정으로 대형 인프라가 연이어 완공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김제 진봉에서 완주를 잇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총연장 55.1km)가 오는 11월 21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11월 말 본격 개통될 예정이다.
이로써 총사업비 2조 7424억원이 투입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지난 2010년 착공 이후 15년 만에 개통, 완주에서 새만금까지 차량으로 이동시간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단축시켜 43분이나 줄어든다.
고속도로는 4개 분기점과 3개 나들목, 2개 휴게소를 갖췄다. 김제 흥사동에 들어서는 김제휴게소는 대지면적 3만 6218㎡ 규모로 140대를 수용할 수 있고, 전기차 충전소 7대를 포함한 친환경 시설도 갖추고 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 등 4개 고속도로와 연결돼 국가 간선도로망의 핵심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여기에 새만금 신항만도 1단계로 내년 하반기 개항을 앞두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은 2040년까지 총 3조 2476억원을 들여 9선석과 451만㎡ 배후 부지를 갖춘 대규모 항만으로 조성된다. 현재 1-1단계(5만 톤급 2선석) 공정률은 88%, 내년 하반기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해양수산부는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통해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을 통합한 '새만금항(One-Port)' 체계를 확정했다. 항만 간 기능 중복을 없애고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통합으로, 항만운영는 CJ·선광·세방·동방 등 4개사가 참여한 '새만금신항만㈜'이 선정됐다. 새만금 신항은 해상풍력 기자재 등 신산업 물류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북도는 신항을 중심으로 수소·식품산업·관광허브를 조성하고, 새만금신항 인입철도(48.2km)와 크루즈터미널을 포함한 신항만건설기본계획 변경에 반영해 미래형 복합항만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조성 중인 국립새만금수목원(총면적 151ha, 사업비 2087억원)은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국내 최초 해안형 수목원으로 조성되는 새만금수목원은 간척지 생태복원과 해안식물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된다.
해안식물 전시·경관·연구지구로 구성된 수목원은 북서풍 방향의 바람을 막는 방풍림 식재와 17개의 전시원 등이 들어선다. 현재 기반시설과 건축 골조공사,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며, 전체 공정의 34%(10월 말 기준)가 완료됐다.
새만금 신항을 중심으로 해양관광과 레저산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크루즈 관광 수용태세 확보 및 기반시설(국제여객·크루즈 터미널) 구축 추진근거 마련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며, 387억원을 투입해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새만금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닌 전북의 산업 지도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고속도로와 항만, 수목원,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새만금 RE100 산단 지정과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구축 등을 통해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의 미래 100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