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대중화’ 속도낸다…“카나나 내년 정식 도입, 오픈 AI 추가 협업” [현장+]

카카오 ‘AI 대중화’ 속도낸다…“카나나 내년 정식 도입, 오픈 AI 추가 협업” [현장+]

기사승인 2025-10-28 17:44:11 업데이트 2025-10-28 17:45:15

(왼쪽부터)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 유용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 김세웅 AI시너지 TF부사장이 28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답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카카오는 이날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프레스 싱크업 데이’를 통해 챗GPT 포 카카오와 내년 정식 출시를 예고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직접 시연하며 서비스를 소개했다.

 

앞서 카카오는 AI 대중화를 목표로 외부 모델과 자체 모델을 병행하는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AI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2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체결을 발표했다.

지난달 정 대표는 이프 카카오 25 키노트 세션에서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도,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라며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카카오가 내세운 ‘국내에서 가장 빠른 AI 모델 제공’과 ‘AI 대중화’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카카오는 28일 경기 성남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카카오 프레스 싱크업 데이’를 통해 카카오톡에 챗GPT를 탑재한 ‘챗GPT 포 카카오’를 공개하고,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활용한 서비스도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와 오픈AI의 첫 번째 공동 프로덕트인 챗GPT 포 카카오는 실제로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별도의 앱 설치나 챗GPT 계정 가입 없이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챗GPT 포 카카오 화면 캡처.

챗GPT 포 카카오 화면에는 ‘강릉 오션뷰 호텔 찾아줘’, ‘포장 가능한 인기 향수 선물 추천해줘’, ‘가을 아침에 듣기 좋은 노래 추천해줘’ 등 다양한 예시 문구가 제시됐다. 기자가 직접 챗GPT에 향수 선물 추천을 요청하니 카카오 선물하기에 등록된 제품을 보여주며 결제 페이지로 연동시켰다. 

이는 챗GPT 포 카카오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되는 AI에이전트인 ‘카카오 툴즈’ 덕분이다. 현재 카카오 툴즈에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 등이 포함돼, 이용자의 질문에 맞는 서비스를 자동으로 매칭한다. 

유용하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오픈AI 협업의 첫 결과물이 챗GPT 포 카카오며 향후 전용 API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 상품 출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챗GPT 성인모드를 카카오톡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오픈AI에서도 구체적인 정책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향후 공개가 된다면 검토할 예정”이라며 “챗GPT 포 카카오는 14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 보호에도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별도로 개발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 서비스의 경우 내년 1분기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iOS에 한정해 제공 중이며 아이폰 15 프로 이상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비서처럼 AI가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메시지를 보내준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 나노’를 활용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 나노는 한국어 이해 성능이 글로벌 모델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델 경량화로 하루 50회 추론을 기준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0.5% 미만이다.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소비자들에게 모두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기보다 다양한 유저와 AI 니즈를 빠르게 파악‧검증해 나가려고 했다”라며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대화 맥락으로 카톡을 보내주는 AI에이전트로 챗GPT 포 카카오와 차이점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는 친구탭 개선 계획에 대해 기존 친구 목록을 친구탭의 첫 화면으로 되살리며 4분기 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세부 일정이나 추가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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