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사망자 179명 중 28명이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이날 오전 3시 20분쯤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 179명 중 151명의 지문을 채취했다”며 “나머지 28명은 지문 감식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시신 훼손이 심하거나 지문 등록이 안 된 어린이일 경우 신원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국과수는 유전자(DNA) 감식을 2시간 안에 할 수 있는 'DAN 신속 판독기' 3대를 사고 현장에 투입해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37명으로 이중 91명은 임시 안치 장소인 공항 내 격납고로 옮겨졌다.
경찰은 국과수에 추가 검안의를 요청해 검안의 5명이 사고 현장에 추가로 파견됐다. 앞서 유가족들 사이에서 검안의가 5명에 불과해 희생자 시신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경찰이 이를 신속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사체 검안을 도울 보조 인력 16명도 현장에 도착했다.
검안의들은 6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전 9시 다시 현장에서 검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유가족 요청과 동의가 있을 경우 어느 정도 수습한 사망자의 시신은 유가족에게 인도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국과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