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의 가을, 송이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다

봉화의 가을, 송이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다

봉화송이축제 16일 개막…송이라면 첫 선·송이주막존 ‘눈길’

기사승인 2025-10-06 10:00:05
가을이 오면 경북 봉화군은 황금빛 들녘과 함께 축제의 설렘으로 물든다. 청량산 자락의 신선한 바람과 내성천의 맑은 기운 속에서 29회를 맞은 봉화송이축제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축제는 송이와 한약우, 그리고 다채로운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 종합선물세트’로 꾸려진다.

봉화송이축제 자료사진. 봉화군 제공 

봉화 송이와 한약우, 미식의 향연

봉화송이는 청정 환경에서 자라 깊은 향과 품질을 자랑한다. 축제 기간 내내 송이판매장터가 운영돼 신선한 송이를 직거래로 구입할 수 있다.

또 한약우 홍보관에서는 시식과 판매가 이뤄지고, 5000원 셀프 상차림 식당도 운영된다. 송이와 한약우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소개돼 미식의 즐거움을 한층 더한다.

봉화군 버섯생산가공연구회와 표고버섯연합회도 참여해 버섯의 효능과 가치를 알리고 버섯의 활용법을 소개한다. 

봉화송이. 봉화군 제공 

송이주막·송이라면 ‘눈길’

가장 이목을 끄는 공간은 송이주막존이다. 초가집 분위기를 살린 전통 주막에서 봉화 전통주와 향토 음식을 맛보며 LED 전광판을 통해 무대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돼 여행객의 쉼터가 된다.

옆에 마련된 송이라면존은 올해 처음 선보인다. 송이버섯·계란을 넣은 밀키트 라면을 하루 500그릇 한정 판매한다. 송이라면은 5000원, 일반라면은 30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봉화 송이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퀴즈 참여형 ‘도전! 송이골든벨’,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송이노래방’도 축제의 흥을 더한다.


공연과 퍼포먼스, 가을밤을 채우다

개막 첫날은 500인분의 비빔밥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무료 시식으로 어울림과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 같은 날에는 퓨전 국악과 민요 공연이 성이성문화제를 알린다.

둘째 날인 17일에는 ‘샤이닝스타 콘서트 시즌2’와 ‘가을송 낭만음악회’가 열려 깊은 가을의 음악을 전한다. 18일에는 청년이 봉화의 역사와 문화를 재해석하는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가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실버스타 선발대회’와 송가인, 정수연, 이예준의 무대, 불꽃쇼가 가을밤 하늘에 봉화의 꿈을 띄운다.


전통과 현대, 그리고 체험

연계행사도 가을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제42회 청량문화제는 청량문화제는 봉화의 뿌리를 되살리는 전통문화 축제다. 삼계줄다리기 재현, 교복체험, 어반 스케치, 사생대회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농어업회의소 주관 ‘농특산물 한마당’에서는 봉화의 우수 농산물 직거래가 이뤄지고, 체험 프로그램과 라이브커머스가 함께 진행된다. 목재문화행사에서는 ‘숲속 도시 봉화’의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고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봉화송이축제 자료사진. 봉화군 제공 

화합과 안전, 신뢰의 축제

올해 봉화송이축제는 주민이 주체가 되는 화합형 축제로 기획됐다. 상업적 행사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으로 발전을 꾀하며 안전관리 강화와 가격표시제를 통해 신뢰받는 축제 운영을 약속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송이·한약우·특산물·공연이 풍성하게 준비됐다”며 “많은 분들이 봉화에서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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