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ST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를 통해 자회사인 메타비아와 함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물질 ‘DA-1241’과 FGF21 유사체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DA-1241은 GPR119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합성신약으로, 동물실험에서 혈당·지질 조절 효과와 함께 간 염증 및 섬유화 개선이 입증했다. 동아ST는 이 후보물질을 활용해 지난해 12월 MASH 추정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비임상 연구는 MASH를 유도한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DA-1241과 에프룩시퍼민 병용군, 각 단독 투여군 그리고 대조군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12주간 진행됐다. DA-1241은 하루 한 번 경구로, 에프룩시퍼민은 주 1회 피하 주사로 각각 투여됐다.
연구 결과, 병용 투여군에서는 전체 개체의 약 94%에서 NAFLD 활동 점수(NAS)가 치료 전 대비 2점 이상 개선됐다. 또 간 섬유화 면적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줄었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섬유화 단계 자체가 낮아지는 반응도 관찰됐다.
에프룩시퍼민은 단독 투여만으로도 대조군 대비 약 17%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지만, DA-1241은 체중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두 약물을 함께 사용한 병용군에서는 체중 변화 없이도 혈중 ALT 수치와 간 내 지질 함량이 단독 투여군보다 더욱 낮아졌다. 더불어 병용요법은 염증과 섬유화에 관여하는 간 유전자들의 발현을 개선시키고, 혈중 염증 지표와 당 대사 관련 수치도 함께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룩시퍼민은 간에서 분비되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21(FGF21)을 기반으로 설계된 재조합 단백질로 항염 작용과 함께 혈당 및 체중 조절, 지질 대사 개선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현재 MASH, 비만,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에 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ST 관계자는 “DA-1241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병용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에프룩시퍼민과의 병용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후속 임상 개발을 통해 글로벌 MASH 치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