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해병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특검팀은 16일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박정훈 대령이 오늘 오후 참고인으로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출석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공지를 통해 확인된 박 대령의 출석 시각은 오후 1시30분이다.
박 대령은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의 초동 수사를 이끈 인물로, 국방부의 사건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기고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군 검찰이 항소했다.
이 사건을 넘겨받은 이명현 특검은 지난 15일 항소를 취하했고, 이에 따라 박 대령은 약 1년 9개월 만에 무죄가 확정됐다. 또 해병대는 지난 10일 “박 대령을 11일부로 해병대 수사단장에 재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그는 2023년 8월 보직 해임 이후 11개월 만에 원직에 복귀하게 됐다.
한편 특검은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 초기 수사 상황과 국방부·대통령실 등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