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VIP 격노’ 설 아닌 사실…책임자 법적 책임질 것”

박정훈 “‘VIP 격노’ 설 아닌 사실…책임자 법적 책임질 것”

참고인 신분으로 순직해병 특검 출석…“결국 사필귀정”

기사승인 2025-07-16 13:52:07 업데이트 2025-07-16 13:55:43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 당시 수사외압을 폭로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6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상병 사망사건 당시 수사외압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VIP 격노설’에 대해 “사실로 규명이 됐으니 모든 것이 제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령은 16일 순직해병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이 사건의 시작점이었다”며 “결국 진실은 밝혀지고 사필귀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구승·김규현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함께 출석했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조사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며 격노했고, 이 발언이 이후 수사 외압으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박 대령은 오는 19일이 채상병 2주기라는 점을 언급하며 "아직 왜 그런 죽음이 있었는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특검이 여러 사실을 밝혀내고 있고, 책임 있는 자들은 반드시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특검팀은 이날 박 대령을 상대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는 ‘VIP 격노설’의 경위와 채상병 사건 초동수사 기록의 이첩 및 회수 과정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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