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도 못쓰는 섬마을 소비쿠폰

있어도 못쓰는 섬마을 소비쿠폰

서삼석 의원, 일부 농어촌 지역 하나로마트 빼면 갈 곳 없어…전면 허용 필요

기사승인 2025-07-29 15:02:36
전남 신안군의 경우 14개 읍·면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빼면 과일 상점이 하나도 없다. 일부 섬 지역은 하나로마트 외에 편의점·마트 등이 있지만, 판매 품목이 제한적이어서 4시간가량 여객선으로 이동 후 다시 버스를 이용해 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신안군
민생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이 섬을 비롯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현실과 현장을 무시한 채 사용에 한계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 신안군의 경우 14개 읍·면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빼면 과일 상점이 하나도 없다. 일부 섬 지역은 하나로마트 외에 편의점·마트 등이 있지만, 판매 품목이 제한적이어서 4시간가량 여객선으로 이동 후 다시 버스를 이용해 구매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영암‧무안‧신안, 민주) 의원이 농업혐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는 전체 2208개 중 5% 수준인 121개다.

이는 지난 6월 20일, 행정안전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운영 지침’으로 유사 업종이 없는 면 지역의 하나로마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소비쿠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인프라가 열악한 읍·면 지역의 사용 소비처 확대 방안을 검토하라는 부대 의견을 받은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2차 추경안 부대 의견이었던 읍·면 지역 소비처 확대 미반영에 대한 소극 행정 지적에 “소비처 확대를 검토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소비쿠폰 활용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삼석 의원은 “정부가 농어촌 지역의 소비쿠폰 사용처 확대 방안에 대해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아 고령의 어르신들이 일상에 필요한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무방비 상태로 몇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행정안전부는 국회 부대 의견을 조속히 검토해 인프라가 부족한 읍·면 지역 등 농어촌 지역의 주민들이 쿠폰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