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 마감…“의료 사태 불씨 꺼지지 않아”

이번주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 마감…“의료 사태 불씨 꺼지지 않아”

대전협 비대위,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집행부 재신임 여부 논의
“의정 사태 큰 전환점 앞에 서”

기사승인 2025-08-18 11:48:11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신대현 기자

이번 주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집행부 체제를 유지할지 여부와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병원 복귀 이후 대정부 대응 로드맵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 정부의 일방적이고 포괄적인 정책 추진은 전공의들로 하여금 꿈을 잃게 만들었고, 그 포기한 꿈을 가진 우리는 갈 곳을 잃고 방황했다”며 “지난 총회에서 의결된 대전협의 새로운 요구안은 중증 핵심 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전협은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모든 게 끝난 것 같아 보이지만, 이 사태가 시작된 근본적인 불씨는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며 “우리의 터전은 아직 불안정한 모습일 것이며, 작은 혼란들은 곳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회복된 신뢰 속에서 대한민국의 중증 핵심 의료는 다시 재건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현재 진행 중으로, 1년 반 동안 이어져 온 의정 사태는 큰 전환점 앞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재신임과 집행부 체제 유지 여부에 대해선 “책임이 따르는 자리에서 열심히보다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본 총회에서 대의원분들께 지금까지의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겠다. 비판과 질책 또한 겸허히 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전협 비대위는 의료를 재건하기 위한 젊은 의사들의 의지가 끊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은 사직 전 근무하던 병원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 빅5 병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수련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원서 모집에 나섰고, 이번 주 마감한다. 삼성서울병원은 18일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은 19일까지,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21일까지 전공의를 모집한다. 

빠르면 오는 27일 병원별로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며, 29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가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병원별 신청을 받아 공고한 모집인원은 총 1만3498명으로 인턴 3006명, 레지던트 1년 차 3207명, 2~4년 차 7285명이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가 복귀를 희망할 경우 사직 전 근무하던 병원에서 동일 과목·연차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수련병원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초과 정원이 발생하면 복지부 장관 승인 절차를 거쳐 사후 증원을 인정할 계획이다. 전공의 군 입대의 경우 복귀 후 수련을 마친 뒤 의무장교 등으로 입영이 가능하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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