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지구에 가려진 붉은 달"… 천문연, 8일 '개기월식' 예보

[쿠키과학] "지구에 가려진 붉은 달"… 천문연, 8일 '개기월식' 예보

8일 오전 오전 0시 26분 반영식 시작
3시 11분 완전히 가려져

기사승인 2025-09-01 16:13:41
2022년 11월 8일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개기월식. 한국천문연구원

다음주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오는 8일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1일 예보했다.

이번 개기월식은 이날 오전 0시 26분 54초 지구 반그림자에 달이 들어가는 반영식을 시작으로,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일부분 가려지는 부분식이 오전 1시 26분 48초에 열린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전 2시 30분 24초에 시작해 3시 11분 48초에 최대가 된다. 

최대식은 달 고도가 약 31도로, 남서쪽 하늘에서 관측 가능하다. 

개기식 시작인 오전 2시 30분부터 3시 53분까지 83분간 지구대기를 통과한 태양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이번 개기식은 3시 53분 12초에 종료된다.

2025년 9월 8일 개기월식 달의 위치도. 한국천문연구원

이번 월식은 기상상황이 좋으면 우리나라 전역과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 아프리카, 유럽에서 볼 수 있다. 

앞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2022년 11월 8일에 이고, 앞으로는 2026년 3월 3일에 있을 예정이다.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이다. 


보름달일 때에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달 궤도와 지구의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보름달일 때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구의 그림자는 본그림자와 반그림자로 구분된다.

본그림자는 그림자 중심지역에 해당하고, 본그림자 안에서는 태양빛에 완전히 가려진다. 

반면 반그림자는 그림자 외곽지역에 해당하며, 이 때 달은 태양 빛의 일부밖에 받지 못한다.


달이 반영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반영월식이 시작된다. 

반영월식이 일어나는 동안 달 모양이 그대로인채 미세하게 어두워진다. 

달이 지구 본영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면 부분월식, 달이 지구 본영 속에 완전히 놓이면 개기월식이다.

개기월식 때 달이 검붉게 보이일 때 이를 '블러드문'이라고 부른다.

지구 대기를 지난 태양빛이 굴절돼 달에 도달할 때 지구대기를 지나면서 산란이 일어나 푸른빛은 흩어지고 붉은빛이 달에 많이 도달한다.

월식이 일어날 때마다 달의 붉은색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데, 이를 통해 지구대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월식을 관측하다가 달에 드리운 지구 그림자를 보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등 지역 과학관과 천문대에서 각각 개기월식 관측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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