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한 고시텔에서 불이 나 20대 남성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상구청 측이 재방방지를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부산 사상구는 최근 사상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본부와 함께 관내 고시텔 11개소를 대상으로 화재예방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건축·소방·전기 분야별 취약사항을 집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6개소에서 총 12건의 미비점이 발견됐다.
주요 내용은 멀티탭 과다사용·콘센트 접지 불량 등 전기 분야 9건, 피난유도등 고장 등 소방 분야 1건, 건축물 관리 미흡 2건 등이다.
구와 관계 기관은 해당 사항에 대해 즉시 전달해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개선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관계 기관이 함께한 종합점검이 실질적인 화재예방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시설 관리자와 관계 기관이 관심을 갖고 안전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달 22일 낮 12시42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고시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고시텔 내부를 태우고 35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30대 A 씨가 중증 화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