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공원, 3년 8개월만의 재개장

천안삼거리공원, 3년 8개월만의 재개장

720억원 들여 재개발, 지하에 320대 주차
5만평으로 면적 확대…2.5km 산책로 갖춰
음악·분수·빛 연출의 ‘신삼기제’ 새 볼거리

기사승인 2025-09-01 17:29:22 업데이트 2025-09-01 18:48:06
1일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천안삼거리공원이 1일 문을 열었다

새단장을 마친 천안삼거리공원이 1일 문을 열었다. 천안시가 지난 2022년 1월 재개발사업 공사를 시작한 지 3년8개월 만이다. 

전체 면적 17만㎡(약 5만평) 중 5만㎡(1만5000평)만 공원으로 사용됐던 천안삼거리공원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전체 면적이 공원으로 재조성됐다. 

천안삼거리공원은 조선시대부터 서울과 영호남을 잇는 삼남대로 분기점에 민요 ‘흥타령’으로 유명해진 것을 기념해 1970년대 조성됐다.

시는 720억원을 투입해 지하주차장 마련, 소하천 정비 및 자연마당·생태놀이터 등 공원시설 조성을 추진했다. 재개발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2022~2023년의 1단계 사업은 기반시설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320여 면의 지하·지상 주차장을 비롯해 자연경관을 활용한 자연놀이터, 생태연못, 경관작물원, 생물다양성숲 등의 자연마당을 조성하고 삼거리 소하천을 정비했다. 

지난해 5월 착수한 2단계 사업은 온가족이 함께 문화와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가족형 테마공원 조성과 생태환경 정비에 집중했다. 가족형 테마공원은 어울정원, 놀이정원, 물빛정원, 녹색정원 등 네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백일장숲, 다목적광장, 잔디마당, 온누리건강터, 음악분수, 미디어월 등을 갖췄다.

△신삼기제(新三歧堤)=공원 중심에 들어선 신삼기제는 시기와 계절에 따라 음악분수, 바닥분수, 물놀이장, 거울연못, 광장으로 변신한다. 음악과 빛의 연출이 더해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기제는 옛 천안 삼거리[三歧]에 있었던 제방으로 삼거리방죽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또 선큰광장의 미디어월은 낮에는 생동감 있는 영상, 밤에는 다채로운 빛의 연출로 삼거리공원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1일 천안삼거리공원 재개장식이 열렸다. 박상돈·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참석했다.  천안시

산책로=사계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 공간이 새롭게 태어났다. 공원 경계를 따라 단풍나무·이팝나무·벚나무·능수버들길 등 총연장 2.5km 순환산책로와 숲속 산책로, 계절별 들꽃을 즐길 수 있는 들꽃길, 물가의 정취를 더하는 수변산책길 을 조성했다. 그늘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만들기 위해 소나무, 능수버들 등 교·관목 59종 9만5000여 주, 맥문동 등 초화류 22종 6만5000여 본을 광장 곳곳에 심었다.

△시민 쉼터=가족과 이웃이 함께 편히 쉴 수 있도록 느티나무테라스, 백일장숲, 푸른쉼터, 나눔쉼터 등 곳곳에 파고라와 피크닉 테이블, 파라솔, 선베드, 의자가 배치됐다. 시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온누리건강터에는 체력단련시설과 65m 길이의 황토길이 조성됐다. 또 9600㎡ 규모의 푸른 잔디마당과 사계절 들꽃을 즐길 수 있는 너른뜰원, 천안삼거리의 멋을 담은 능수정원, 4색정원, 암석원 등 테마정원은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어린이 시설=국내 최장 41m 규모의 하늘길 놀이터 ‘숲속빌리지 놀이터’는 가족형 복합 놀이공간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잔디 언덕과 원목 놀이시설, 모래공간으로 꾸몄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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