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성문화재단이 오는 13일부터 10월 12일까지 30일간 대구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2025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를 개최한다.
올해 14회를 맞은 미술제는 ‘난장난장난장(Clash, Crash, Create)’을 주제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강효연 예술감독과 강형주·이정주 큐레이터, 신명준 설치팀장이 기획을 맡았다.
본전시에는 조각, 설치, 사진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21점이 전시되며, 구지은, 김성수, 김영섭, 류재하, 박기진, 서동신, 신민, 심승욱, 왕지원, 원선금, 임승천, 정득용, 정승, 정재범, 홍범, 홍준호, Studio 1750(팀명) 등 총 17팀(1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디아크문화관 실내 전시장에서는 ‘달천예술창작공간 특별전’과 개관 5주년을 기념한 입주작가 교류전 ‘물결의 연대기’가 열린다.
회화, 미디어,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시도를 볼 수 있다.
야외에서는 달성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미래 달성, 그림 그리기 공모전’에서 선정된 100여 점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이 공모전은 달성군의 대구시 편입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강효연 예술감독은 이번 주제에 대해 “아름다움과 추함, 낯섦과 익숙함, 욕망과 허무함, 파괴와 창조 같은 상반된 개념이 오늘날의 사회 현상 속에서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예술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며 “과거 다다이스트들의 난장 정신을 되새기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구지은, 원선금, Studio 1750이 참여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거리 버스킹 공연 ‘온달성_멜로디on 예술과 음악이 있는 강정’이 전시 기간 중 각각 6회, 8회 열린다. 최근 전국 주요 미술 축제들이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를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행사 역시 관람객이 직접 예술 체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최재훈 이사장은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지역의 역사와 미래를 예술로 연결하는 장”이라며 “군민과 예술가,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군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 환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