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강미정에 복당 권유…姜 “이름 불리는 것조차 상처” 거절

조국, 강미정에 복당 권유…姜 “이름 불리는 것조차 상처” 거절

기사승인 2025-09-12 18:56:03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당의 대응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에게 복당을 권유했다. 그러나 강 전 대변인은 “그 뜻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전했다.

강 전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복당 권유와 관련해 제 의사를 이미 충분히 밝혔다”라며 “복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인의 이름을 반복해 거론하는 일이 아닌 피해자가 안전하게 보호받는 일”이라며 “제 이름이 불리는 것조차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지고 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다시 권유해 준 데에 대해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강 전 대변인은 당내 2차 가해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피해자들과 함께해온 강미숙 (당 여성위원회) 고문에 대한 모욕적이고 부당한 언행은 즉시 멈춰주시길 바란다”라며 “피해자와 조력자를 향한 공격은 피해자 보호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2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이) 피해자 보호와 회복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내부에서 은밀히 혹은 공공연히 행해졌던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며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라며 “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 모든 규정을 활용해 이 문제에 대한 조처를 취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위원장은 이날 당에 2차 가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혁신당은 “(조 위원장이) 2차 가해 행위는 피해자들의 온전한 피해 회복과 당이 건강한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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