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장관은 “취임 후 첫 중동 방문국으로 사우디를 찾은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협력국으로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다르 장관은 “안 장관의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사우디 국가방위부는 국방부와 별도의 조직으로, 왕실과 이슬람 성지 보호, 유전지대 방호 임무를 맡고 있으며 병력 규모는 약 13만 명으로 사우디군 전체의 절반에 해당한다. 최근 사우디는 ‘비전 2030’에 따라 방위산업의 절반 이상을 현지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지상 장비 현대화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 장관은 회담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국방부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군사 교육 확대를 제안했고, 반다르 장관 역시 적극 협력 의사를 밝혔다. 두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나 기존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그동안 국방부 중심으로 이어온 협력을 국가방위부로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사우디의 전력 증강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