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22일 시청 알천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교통·숙박·환경정비·방역·안전관리 등 전 분야 추진 상황이 공유됐다.
시는 ‘바가지 요금’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APEC 앞두고 경주 숙박 요금 9배 올랐다’, ‘4만3000원 객실이 64만원으로 폭등했다’는 등의 내용이 보도되면서 혼란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 확인 결과 이는 9월 평일 2인실(4만3000원)과 APEC 기간 8인실 대형룸(64만원)을 단순 비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예약 플랫폼의 경우 요금 미입력 시 최고 금액이 자동 노출되는 구조가 오해를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단 APEC과 단풍 성수기가 겹치면서 숙박 수요가 급증, 실제로는 기존 대비 평균 2~3배 요금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장 명의 협조 서한문을 발송, 숙박업계의 투명한 요금 운영을 권고했다.
숙박업소 밀집지역에는 바가지 요금 근절 현수막을 내걸었다. 다음달 1일에는 민·관 합동 캠페인을 펼쳐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성공 개최 의지를 천명할 범시민실천결의대회도 열린다.
이번 대회는 30일 오후 2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APEC 유치 도전부터 개최 준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상과 각계 시민들이 전하는 응원 메시지 영상이 상영된다.
APEC 바로알기 퀴즈, 홀로그램·미디어아트 활용 퍼포먼스, 시민 구호 제창 등은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경주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주인공임을 되새기고 전 세계가 기억하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