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철도공단이 차세대 철도 신호설비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IP) 기반 전자연동장치’를 경부고속선 김천구미역과 경주역에 본격 도입한다.
기존 전자연동장치는 신호기와 선로전환기 등 철도신호장치와 상호 연동해 열차 진로를 설정하며, 현재 모든 역에 설치돼 독립적으로 제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는 ‘IP기반 전자연동장치’는 한 역에서 인접역 신호장치까지 제어·감시하고 유지보수까지 할 수 있어 운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국내 고속철도에 도입 예정인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KTCS-2’과 연동해 고속주행 환경에서 열차운행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 당시 김천구미역과 경주역에 설치한 외산 연동장치를 2027년 12월까지 IP기반 전자연동장치로 개량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신호설비를 고속철도에 적용함으로써 철도 신호설비 국산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신규 외산장비 도입 대비 57% 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공단은 향후 설비의 적용성과 안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국가 철도망에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은 “IP기반 전자연동장치 도입은 단순 시스템 교체를 넘어 우리나라 철도 신호설비의 자립과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차세대 철도 신호설비가 해외 철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공단은 2017년부터 국내 철도신호업계와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로 차세대 철도 신호설비를 공동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