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박찬욱 감독의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와 함께 성대한 막을 올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축제 중반부를 넘기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배우 이병헌이 단독 사회를 맡고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개막식에는 관객 5000여명이 함께했다.
또한 마이클 만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실비아 창 감독, 정지영 감독, 박찬욱 감독, 매기 강 감독, 배우 하정우, 와타나베 켄, 밀라 요보비치, 계륜미, 사카구치 켄타로, 유지태, 손예진, 한소희, 전종서, 블랙핑크 리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설된 경쟁 부문 심사위원 나홍진 감독,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 배우 한효주 역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년 동기(22일 기준) 대비 판매 좌석과 매진 상영 회차가 대폭 증가했다는 전언이다.
전날까지 공식 상영 445회, GV(관객과의 대화) 255회, 오픈 토크 11회, 야외무대인사 19회가 진행됐고, 작년보다 확대된 마스터 클래스, 스페셜 토크, 씨네 클래스, 커뮤니티비프, 동네방네비프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부산 전역에서 펼쳐졌다.
액터스 하우스에는 배우 이병헌, 손예진, 김유정,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마스터 클래스에는 마르코 벨로키오, 마이클 만, 자파르 파나히,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이 참가했다. 언론인 손석희, 은희경 작가, 배우 강동원, 매기 강 감독이 참가한 신규 프로그램 까르뜨 블랑슈, 까멜리아상 수상자 실비아 창의 스페셜 토크, 저스틴 H. 민 배우의 아주담담도 주목받았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 국내 첫 싱어롱 상영, ‘프랑켄슈타인’ 상영 이후 관객 300여명 전원에게 사인해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큰 화제였다. 20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극장의 시간들’을 관람한 뒤 GV에서 정부 차원의 한국 영화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경쟁 부문 선정작 14편 중 12편이 하늘연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을 마쳤다. 남은 기간 2편의 상영을 마치고 심사위원 7인의 신중한 심사를 거쳐 폐막식을 통해 부산 어워드 수상자가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영상·콘텐츠 산업 행사, 관객 친화적 프로그램도 호평이다. 20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시작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하 ACFM)은 The A, 이노아시아, 독스퀘어 등 신설 프로그램, 52개국 2700여명의 산업관계자와 함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모든 행사장과 전시장은 ACFM 콘퍼런스, 피치&매치, 쇼케이스 등 총 87개 규모의 산업 이벤트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올해 재개된 포럼 비프는 9개 세션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영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객이 이끄는 참여형 축제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는 앞서 리퀘스트시네마를 통해 다시 보고 싶은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상영작 신청을 받았다. 5268명이 참여한 투표로 정해진 13편을 상영하고, 해외 감독들과의 온라인 GV, 라이브 드로잉, 필름콘서트, 시 낭송회 등을 통해 영화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반환점을 돌았지만 세계적인 게스트와의 행사는 계속된다. 3년 만의 부산 방문을 결정한 배우 양조위 ‘사일런트 프렌드’ GV, 일디코 에네디 감독의 오픈 토크, 줄리엣 비노쉬의 마스터 클래스, 이창동·두기봉 감독의 스페셜 토크, 션 베이커 감독이 참여하는 ‘왼손잡이 소녀’ 오픈 토크 등이다.
동네방네비프는 전포동, 기장군, 양산시, 부산은행 본점과 해군작전사령부, 서울 국회의원회관 상영을 앞두고 있다. 커뮤니티비프 또한 남포피날레를 끝으로 나흘간 축제를 끝내고,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스페셜티 커피 도시 부산, 한예종 영상원의 30주년 기념 영화 ‘프로젝트 30’, 영화퀴즈 골든벨, 영화인 애장품 경매까지 참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이벤트를 가진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