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80년대 젊은이들이 군대에 갈 때 오지 중의 오지인 강원 인제와 원통으로 가지 않았으면 하는 뜻에서 회자되는 말이다.
당시 신병 훈련을 마친 병사와 가족들에게는 인제 지역 군 부대 배치는 가슴이 철렁할 일로 오죽하면 상엿소리의 일부 구절을 바꿔 유행가처럼 불리기도 했다.
강원도 최북단에 위치한 인제군 서화마을은 산골 오지의 열악한 교통 여건과 척박한 복지 시설, 전방 부대가 주는 긴장감이 더해 그저 '상흔의 현장'으로 기억되는 마을이었다.

상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강원 인제군 서화마을이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통해 '평화거점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어 주변 이목을 끌고 있다.
인제군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사업비 184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생활·관광·정주여건 개선 사업이 속속 완료되거나 활발히 이어지며 마을 전체가 한층 활력을 얻고 있다.
서화마을은 자연환경을 기반을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며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총면적 1만2022㎡ 규모의 캠핑장에는 차박이 가능한 오토캠핑장 22면과 호텔형 이동식 카라반 14대가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캠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또 서화 생활체육공원과 물빛테마공원을 잇는 ‘물결보도교’는 이동 편의성을 높였고, 한때 위수지역 경계선이던 비득고개에는 광장이 들어서 산책로와 전망데크, 주차장을 갖춘 주민 휴식처로 변모했다.
고령자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화지역의 주택 부족 문제 해소와 평화지역 시가지 경관개선, 택지 조성 등 정주여건 개선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2024년 1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의 이용편의 증진 및 교통복지 제공을 위한 무료 버스 이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주민 생활을 뒷받침할 기반시설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408억원을 투입한 서화·천도 통합상수도시설 공사는 올해 2월 3차분 공사를 시작해 현재 정수장 통합시운전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착공한 494억원 규모의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역시 하천 재해 예방과 배수로‧펌프장 설치를 통해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0월에는 서화 평화체육관이 완공된다.

이 밖에도 공영주차장 설치, 전선 지중화, 간판 정비 등 세부 사업이 연이어 완료되면서 도시 경관이 한층 개선되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서화면은 접경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통해 평화와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문화·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균형 잡힌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