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산·울산·경남본부, 지역 균형발전 공동세미나 개최…"부울경 인구·산업 이슈 해법 모색"

한은 부산·울산·경남본부, 지역 균형발전 공동세미나 개최…"부울경 인구·산업 이슈 해법 모색"

기사승인 2025-09-23 16:37:48 업데이트 2025-09-23 17:24:09

한국은행 부산·울산·경남본부는 23일 부산 아바니 센트럴 호텔에서 ‘지속가능한 지역 균형발전의 길: 부울경의 인구·산업 이슈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열고 지역 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해법을 논의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개회사에서 "지난 10년간 부울경 인구가 46만명 줄었고 청년층만 35만명 가까이 감소했다"며 "수도권 집중 심화와 전통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항만물류, 울산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경남의 기계·방산 산업 등 전통산업과 신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발표에서 안군원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부산의 인구구조 변화와 자영업 생태계를 분석하며 "청년 유출과 고령화가 자영업 폐업률을 높이고 생존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과 성장 가능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창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 표동진 창원대 교수는 경남의 인구유출 효과를 실증 분석하며 "청년층 유출이 생산·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거 SOC 투자, 직업·교육 관련 R&D 확대, 복지지출 강화 중 R&D 투자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에서 이창훈 UNIST 교수는 울산 제조업 공급망 리스크를 다루며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기업들이 심각한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으나 환경규제는 저평가되고 있다"며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한 공동 대응 네트워크 구축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전문가들이 청년 인구 유출 억제, 신산업 육성, 중소기업의 공급망 대응력 제고를 공통 과제로 꼽으며 부울경이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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