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마지막 총재’ 정태순, 이사장으로 직제 변경 나서 [바둑]

한국기원 ‘마지막 총재’ 정태순, 이사장으로 직제 변경 나서 [바둑]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 이사회 통해 22대 총재로 선임
한국기원 신관 매입, 교육사업 지원 등 바둑 발전 공헌
총재에서 이사장으로…직제 변경 등 정관 개정안 통과

기사승인 2025-09-23 18:59:32 업데이트 2025-09-23 19:04:51
정태순 한국기원 신임 총재. 정태순 22대 총재는 23일 한국기원 이사회에서 직제 변경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사장 취임 준비를 마쳤다. 한국기원 제공

재단법인 한국기원은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2025년 제2차 이사회를 통해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을 신임 총재로 추대했다. 동시에 총재를 이사장으로 직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정태순 신임 총재는 한국기원 마지막 총재가 될 전망이다. 문체부 승인을 얻게 되면 정 총재는 이사장을 맡아 한국 바둑을 이끌게 된다.

김인한 한국기원 총재대행 주재로 열린 이번 이사회에는 한국기원 이사 44명 중 38명이 참석(위임 7명 포함)해 만장일치로 정태순 회장을 22대 총재로 추대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한국기원이 이사들로 구성된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를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총재·부총재 직제를 이사장·부이사장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태순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관 변경 승인을 거친 후 이사장 직함으로 4년간 한국기원을 이끌 예정이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은 1948년 경남 거창군 출생으로, 해운 전문업체 장금상선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선주협회장, 한국해운협회장을 역임했고, 제26회 해사문화상(2017), 한국해양대상(2024)을 수상했다.

2024년 11월 한국기원 부총재로 선임되며 바둑계와 인연을 맺은 정태순 총재는 한국기원 신관 매입 재정 지원,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유치, 바둑 치매 연구 및 교육사업 후원, 국가대표팀 훈련 지원 등 바둑 발전에 기여했다. 쿠키뉴스 취재 결과, 정 총재가 한서항공빌딩(한국기원 신관) 매입을 위해 쾌척한 금액만 130억원에 달하고, 각종 사업에도 수억원 단위로 여러 차례 후원을 진행했다.

2025년 제2차 이사회 전경. 한국기원 제공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