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전봉준길·정극인길·무성서원로’ 명예도로명 부여

정읍시, ‘전봉준길·정극인길·무성서원로’ 명예도로명 부여

기사승인 2025-09-24 13:12:14
정읍 무성서원

전북 정읍시가 역사적으로 후대에 이어갈 대표적인 문화유산에 시민의 자긍심을 담은 명예도로명을 새로 결정했다.

정읍시는 지난 23일 시청에서 올해 제1회 주소정보위원회를 열고 ‘전봉준길’, ‘정극인길’, ‘무성서원로’ 등 3곳에 명예도로명을 확정했다. 

법정 도로명과 달리 공식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는 명예도로명은 특정 도로 구간에 특별한 의미와 목적을 반영해 별칭을 부여하고 사용 기간은 부여일로부터 5년이며, 이후에는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장 또는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전봉준 고택 

이번에 명예도로명이 부여된 ‘전봉준길’은 이평면 장내리 전봉준 고택 일대를 중심으로 지정됐다. 전봉준은 1894년 동학농민군을 이끌어 탐관오리의 폐단을 바로잡고, 근대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린 역사적 인물로 평가된다. 

칠보면 무성리의 정극인 묘역으로 가는 길도 명예도로명으로 ‘정극인길’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된다. 정극인은 국내 최초의가사문학 작품인 ‘상춘곡’을 지은 인물로,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 인근 구간은 명예도로명으로 ‘무성서원로’를 부여받았다. 무성서원은 고려 말기에 건립된 후 조선 시대 성리학의 학문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킨 대표적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로 정읍의 역사적 인물과 명소가 널리 알려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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