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24일 본원에서 한국석유공사(KNOC)와 ‘국내 대륙붕 석유자원탐사 및 탄소중립 분야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륙붕은 석유·가스 부존과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이 가능한 저류층이 넓게 분포해, 에너지 자원 확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전략적 연구 대상지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국내외 석유자원 탐사 및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소 확보 공동연구, 해양지질정보 구축 및 지질 지구물리 연구 활성화, 물리탐사 연구선 등 탐사장비 공동활용 및 탐사자료 공유, 국내 자원개발 생태계 활성화 등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물리탐사를 통해 대륙붕 저류층을 대상으로 석유·가스 탐사와 이산화탄소 저장소 발굴을 병행해 에너지자원 확보와 탄소저장소 검증을 연계하는 통합 연구모델을 구축한다.
저류층은 다공성과 투수성을 지닌 암석층으로, 상부에 불투수성 덮개암이 존재할 경우 석유·가스가 저장되거나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주입·격리할 수 있는 지질학적 공간이다.
아울러 석유자원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지질구조와 저류 특성 자료는 탄소저장소 후보지의 적합성 검증에도 활용해 자원 확보와 탄소중립을 연결하는 통합 연구모델로 확장된다.
양 기관은 국내외 대륙붕 탐사 협력을 이어왔다.
2020년 ‘석유자원 개발 및 지질자원 연구협력 협약’을 맺고, 2023년에는 ‘국내 대륙붕 자원개발’을 위한 산학연 협력플랫폼을 공동 운영했다.
특히 지난해 취역한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를 활용해 공동탐사를 수행하고 성과를 공유하며 연구 효율을 높여왔다.

권이균 KIGAM 원장은 “대륙붕 자원탐사와 탄소저장 연구는 국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뒷받침할 전략”이라며 “KIGAM의 지질·지구물리 조사역량과 KNOC의 탐사·개발 전문성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