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1일 오전 전남도의회에 수사관 20여 명을 보내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관들은 의회사무처 일부 업무용 컴퓨터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업무 담당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 10여 명과 여행사 관련자 10여 명 등 20여 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며, 입건된 도의원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관련 서류를 위‧변조해 비용 부풀리기를 한 주체가 여행사인지, 담당 공무원이 연관된 것인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전국 지방의회가 주관한 지방의원 국외 출장 915건을 전수조사했다.
조사에서 항공권을 위·변조하는 수법으로 경비를 부풀린 사례만 405건이 확인, 해당 지방의회 188곳을 관할 경찰청과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국 지방의회 243곳 중 77.3%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