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 줄이고 친환경으로"…평창군, 재생 유기농업 협력 모델 구축

"화학비료 줄이고 친환경으로"…평창군, 재생 유기농업 협력 모델 구축

정부·기업·농가와 손잡고 확산 거점 도약

기사승인 2025-10-01 16:51:42
1일 평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평창군과 농업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육백마지기 농장, 오리온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창군)
강원 평창군이 정부·기업·농가와 손잡고 재생 유기농업 확산의 중심지로 나선다.

평창군은 1일 평창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오리온, 육백마지기 농장과 함께 '재생 유기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농업 확산을 목표로 한 민관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국내에서 보급되는 풋거름 종자 165톤 가운데 약 70%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 종자는 검역 과정에서 소독 처리돼 친환경 농가 활용에 한계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종자 개발과 보급을 통해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평창군을 강원권 재생 유기농업 확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해발 1250m 육백마지기 농장에는 2000㎡ 규모의 풋거름 종자 증식포가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국산 트리티케일 4종과 알팔파 1종이 시험 재배돼 월동 가능성이 검증되며, 이를 기반으로 2026년부터 본격적인 종자 증식이 추진된다.

또 국립농업과학원과 오리온 감자연구소는 평창 주요 작물인 감자를 대상으로 풋거름 활용 효과와 화학비료 대체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 연구에 들어간다.

평창군은 증식포 운영을 위한 농기계 지원, 지역 맞춤형 재배 기술 제공, 생산된 국산 풋거름 종자의 친환경 농가 보급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재생 유기농업 확산을 주도할 방침이다.

임성원 평창 부군수는 "청정 환경과 농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부·기업·농가가 함께 만든 협력 모델을 확산시켜 농가 소득과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평창이 친환경 농업 확산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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