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약물 복용 지침서…식약처 ‘임산부 의약품 정보집’ 개정 발간

임신 중 약물 복용 지침서…식약처 ‘임산부 의약품 정보집’ 개정 발간

기사승인 2025-10-10 14:53:14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신 중 안전한 약물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용 의약품 정보집을 개정해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신 중 안전한 약물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용 의약품 정보집을 개정해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정보집에는 ‘임산부의 날’인 10월 10일을 계기로 의료 현장에서 임신부 복약 상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최신 지침을 담았다.

이번에 발간된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은 임신부와 가족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사와 약사가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지침서다. 

임신 중에는 혈장량, 심박출량, 자궁 혈류 등이 증가해 약물의 체내 작용 방식이 달라진다. 이에 따라 임신 시기와 투여 방법, 위해성과 유익성의 균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처방이 필요하다.

정보집에는 이와 같은 고려할 사항들을 반영해 임신 중 흔한 증상에 대한 약물 선택 기준, 최신 의약품 안전 정보, 만성질환 여성의 임신 계획 시 약물 조정 방안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임신부에게 자주 쓰이는 250개 약 성분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주의사항 등을 표로 정리해 현장에서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감기 증상이나 고열이 있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수 있으며, 콧물·코막힘에는 세티리진과 클로르페니라민,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권장된다. 두통 완화를 위해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을 하루 4000mg 이하로 복용할 수 있고, 이부프로펜 등 NSAIDs는 20~30주에는 최소량만, 30주 이후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 중 흔한 증상인 변비는 수분 섭취와 생활습관 개선을 우선하고, 필요 시 락툴로즈나 차전자피 성분을 복용할 수 있다. 반면 다이어트 보조제는 태아 성장 지연 위험이 있어 복용을 삼가야 한다. 특히 토피라메이트 등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며 “약물 안전성 정보를 충분히 확인해 모체와 태아의 위해성과 유익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정보집 개정으로 임신부가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의료진이 최신 복약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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